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최근의 회계부정 스캔들과 관련, 공화당이 자신의 재임시절 추진하던 기업회계감시 개혁노력을 방해했었다고 비난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특히 현재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이끌고 있는 하비 피트 위원장을 구체적으로 지명해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대통령 도서관의 건립되는 아칸소주 리틀록 건설현장을 방문하던중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및 투자가 신뢰회복 조치에 대해 기자들이 견해를묻자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삼가면서도 공화당 사람들이 과거 자신이재임시절 추진했던 노력들을 방해했다고 힐난했다. 그는 특히 개혁조치의 일환으로 회계법인들이 고객사의 감사나 고문으로 위촉되는 것을 금지하려했었다고 소개했다. 클린턴은 "내가 추진하려했던 여러 개혁들을 중단시켰던 의회내 일부 사람들이지금에 와서는 다시 생각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재임중 SEC 위원장이었던 아더 레비트는 엔론의 회계부정사태를 방지하려 노력했다. 이 회사는 같은 회계기업들을 활용해 컨설턴트나 회계업무를 보게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이런 노력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 SEC 위원장인 피트가 당시 이런 회계 남용사례를 종식시키려는 노력을 가로막은 주도적 인물이었다고 지적했다. 피트 위원장은 부시 행정부에 의해 SEC 위원장에 임명되기전 아서 앤더슨을 포함, 월가의 금융회사 및 회계법인들을 대변하는 변호사로 활동한 전력 때문에 기업회계 부정 척결에 중립적인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에 받아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현재 피트 위원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상하원의 움직임에 동의하는지에 대해서는 "나는 더이상 그런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정부가 조지 소로스나 워런 버펫과 같은 시장을 움직이는 투자자들의 의견을 들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