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권사들은 19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대체로 1.4분기 안팎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1분기 수준의 안팎에 머물고 3분기엔 원화절상폭 확대 등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높지만 4분기엔 다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대부분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있다. 현대증권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아 매출액 10조1천억원, 영업이익 1조9천억원, 순이익 1조7천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9조9천304억원, 영업이익 2조979억원, 순이익 1조9천54억원이었다. 우 애널리스트는 원화강세와 D램 현물가격 약세, 가전부문 수익 감소에 따라 삼성전자의 실적회복 모멘텀은 3분기에서 4분기로 옮아갈 것이라면서 투자의견을 '적극매수'에서 '매수'로 한 단계 낮췄다. 삼성증권 임홍빈 애널리스트도 "1분기에 비해 썩 호전되지 않겠지만 그렇게 나쁘지도 않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D램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다른 분야의 수익성이 좋았던 반면, 디지털미디어 등의 부문은 환율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엔 원화절상의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면서 "월별로 보면 6,7월이 저점이 되면서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8만원으로 낮춘바 있지만 투자의견은 `강력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SK증권도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10조524억원, 영업이익은 2조491억원, 순이익은 1조9029억원으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지만 3분기엔 환율의 영향으로 2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교보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소폭 감소해 매출 10조2천645억원, 영업이익 1조8천 719억원, 순이익 1조7천574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주력제품인 D램 평균 판매가 하락을 비D램 분야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TLCD)의 실적 개선으로 상쇄하고 휴대전화 내수부문 부진도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출물량 증가로 보충하면서 이익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계 가운데 CSFB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8천억원, 순이익 1조6천억원으로 당초 예상을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3분기엔 D램가 하락과 환율 요인 등으로 향후 3개월간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ING베어링증권은 지난 8일 D램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를 들어 2분기 영업이익이 10%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는 등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64만원에서 55만원으로 내렸다. 메릴린치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9조8천억원과 1조7천억원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