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17일 수입철강 일부 품목에 부가관세를면제키로 한 미국의 조치를 `불충분하다'고 일축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일부 수입철강재에 대해 " 미국이 지금까지 취한부가관세 면제조치는 명백히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미국과의 철강분쟁 대응방안을 19일 회원국들에 통보할 것이라고집행위 대변인이 전했다. EU는 이어 오는 22일 각료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일부 수입철강에만 적용되는 미 행정부의 부가관세 면제조치가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다음달 1일 첫 보복조치가 발동될 예정이다. 미 행정부는 지난 6월초 이후 접수한 469건의 부가관세 면제신청 가운데 224건을 받아들였다. 이는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로 최고 30%의 부가관세를 물게 된 외국산 철강 1천311만t의 6%인 70만t만 면제혜택을 받게된다는 것을뜻한다. (브뤼셀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