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공적자금 상환을 위해 2006년까지 48조5천억원 규모의 예보채차환.국채전환발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17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공적자금상환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공적자금 상환과정에서 2006년까지 48조원 이상의 예보채차환과 국채전환 물량이채권시장에 쏟아지는만큼 대비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무 연구원은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공적자금 상환대책에 근거해 상환대상채권과 상환가능액을 비교했다"며 "상환액을 빼고 차환.전환발행해야 하는 예보채.국채규모는 2006년까지 48조5천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환.국채전환발행 물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그 금액이 15조1천억∼17조3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2006년까지 매년 10조원 규모의 차환발행 예보채와 국채가 장기채 시장에 쏟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만기도래 시점은 집중된 반면 상환재원 마련에는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대규모 차환.전환발행이 발생한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이후 금리상승과 긴축통화정책으로 채권매수세 위축이 예상되는데다 예보채,국채 등 무위험채권의 만기가 집중돼 차환발행물량이 늘어나면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장기채권시장의 수급악화로 지표금리가 상승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지적했다. 따라서 정부는 공적자금 상환방법과 일정을 최종확정한 뒤 특정시기에 몰린 만기도래채권을 수개월에 나눠 발행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