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가정들은 지구 온난화 가능성을 우려해 그린 에너지를 사용하는 사례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17일 보도했다. 에너지보존개발청의 최근 조사 결과 풍력 및 태양 발전 전기와 같은 환경 친화적인 그린 에너지 사용량이 지난 99-2000년에 29만355㎿였으나 2000-2001년에는 45만4천505㎿로 늘어났다. 주(州)별 청정 에너지 사용 가구 숫자는 뉴사우스웨일스(NSW)가 2만263 가구로가장 많았고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는 225가구에 그쳐 가장 적었다. NSW 주정부가 지난 5월 청정 에너지 사용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오는 2007년까지 의무적으로 5% 줄이기로 발표한 것이 시민들의 그린 에너지에대한 관심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 환경단체는 NSW의 프로그램이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가정마다 연간 15호주달러의 추가 비용이 소요되는 대신에 2011-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매년 3천500만t씩 줄여 교토 협약 목표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전국 최대 청정 에너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빅토리아주(州) 소재 오리진 에너지의 스티븐 헤리슨 판매 담당 상무는 "사람들이 온실가스의 유해성을 깨닫게 될수록 그린 에너지 사용 가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당수 사람들이 차량과 공장이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생각하고있을뿐 전기의 문제점은 모르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에너지 업체들과 협력해 그린에너지 사용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종합환경센터의 제프 에인절 국장은 "그린 에너지 사용 촉진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 노력은 한계가 있는 만큼 NSW 주정부가 전력산업 규제정책을 발표한 것처럼 강제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