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은15일 "아르헨 국민은 오늘날 `체념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치 지도자들도 조국이 원한다면 국익을 위해 스스로 체념하거나 물러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두알데 대통령은 이날 포클랜드전쟁 참전용사 모임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하고 "나는 아르헨티나가 처한 역사상 최악의 순간에 통치를 책임진 대통령이지만 후임자에게는 훨씬 나아진 나라를 넘겨주고 퇴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두알데 대통령은 내년 3월말로 앞당겨진 대선을 앞둔 가운데 일어난 집권 페론당내 당내 경선을 둘러싼 암투와 야당의 비협조 등을 염두에 두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 지도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두알데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는 현재 최악의 고비는 지났으나 전체 인구의 40%가 절대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실업률은 25%를 넘어섰다"고 지적하고 "이젠 국민이모두 힘을 합쳐 새로운 경제와 사회를 건설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 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