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을 계기로 국제무대에서 높아진 국내IT(정보기술)산업의 인지도가 수출증대로 이어지면서 이로 인한 IT산업의 연간 생산유발효과는 2조4천503억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5천582명에 이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최계영 연구위원은 1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국민적 과제 워크숍'에서 'IT산업의 해외진출 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위원은 "월드컵 개최가 IT산업에 미치는 직접적 효과는 디지털TV 등 일부 품목의 내수 확대를 제외하고는 미미하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월드컵은 궁극적으로 세계시장에서 국내 IT부문에 대한 인지도를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IT부문의 인지도 향상의 근거로 월드컵을 계기로 ▲국내 기업의 주력 IT품목 브랜드 제고 ▲새로운 통신서비스의 도입.확산 촉진 ▲`IT가 생활화된 한국'의 이미지 확산 등을 꼽았다. 최 연구위원은 이같은 IT부문의 국제 인지도 향상은 장기적으로 IT수출의 증대를 유발하게 되며 이로인한 IT산업의 생산액이 1% 증가할 경우 연간 생산유발효과는 2조4천503억원에 이르고 고용유발효과도 1만5천582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부문별 생산유발효과는 ▲정보통신 서비스 4천710억원 ▲정보통신기기 1조715억원 ▲소프트웨어 2천65억원이며, 고용유발효과는 ▲정보통신서비스 5천62명 ▲정보통신기기 7천841명 ▲소프트웨어 2천679명으로 예측됐다. 최 위원은 월드컵을 계기로 인지도가 높아진 IT분야의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단기과제로 개도국 IT분야 정책담당자, 민간부문 IT인력의 인력초청 연수 사업을 확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해외진출 선행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벨트를 3세대 기반으로 발전시켜 시장을 확대하고 초고속인터넷을 일류 상품화해 해외진출 확대를 꾀하는 한편 중소 수출업체의 해외규격인증 획득을 위한 자금지원 및 계측장비의 대여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장기적 과제로는 IT분야의 필수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과 IT인력양성에 적극 나서는 한편 디지털 콘텐츠, 정보가전, 디지털TV 등 IT분야의 신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최 연구위원은 이같은 장.단기 과제가 성공적으로 시행될 경우 국내 IT산업의 수출은 연간 18.3% 성장해 오는 2007년 1천5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07년 전체 IT 생산 및 기기생산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은 각각 44.7%, 67 %에 달할 것으로 최 연구위원은 예측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