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장중 1,177원선까지 저점을 낮춘 뒤 1,178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16엔대 중반까지 내림세인 점을 반영하고 있으며 업체 네고물량도 꾸준히 출회돼 하락 요인이 우세하다. 지난주 후반 환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직간접 개입을 단행했던 정부가 이날 추가 구두개입을 했으나 정책성 매수세는 앞선 이틀에 비해 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 자율적으로 1,180원대로의 반등은 어려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55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4.20원 내린 1,178.6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환율은 뉴욕 증시와 달러/엔 하락에도 불구, 1,184원선에서 횡보하며 1,184.00/1,186.00원에 마감한 바 있다. 지난 금요일보다 0.30원 낮은 1,182.5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이내 1,180원을 둘러싸고 매매공방이 벌어진 뒤 차츰 되밀려 10시 35분경 1,177.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재정경제부의 구두개입이 있었으나 1,178원선 이상의 반등은 제한되고 있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환율불안이 회복세의 우리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사흘 내리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 네고물량이 계속 나오면서 포지션은 일단 많이 충당된 것 같다"며 "일부 국책은행에서도 꾸준하게 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지난 이틀동안에 비해 그리 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락요인이 우세하며 정부의 힘에 의하지 않고서는 자율적으로 1,180원 이상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며 "아래쪽으로 1,175원까지 흘러내릴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말 뉴욕 증시 하락과 경제지표 악화로 116.84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수출업체의 매물출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은 한때 116.39엔까지 내려서기도 했으며 일본 재무성 고위관계자들의 구두개입이 잇따르면서 소폭 반등, 이 시각 현재 116.52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의 장세를 이어받아 100엔당 1,010원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코스닥시장은 매수와 매도가 균형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