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닷컴업계의 각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들이 순이익 100억원 시대를 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과 포털사이트 업계의 대표적인 업체들이 이번 상반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전체 순이익 규모가 100억원에 이르는 닷컴업체가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온라인게임 업체 엔씨소프트[36570](대표 김택진)는 지난 2000년 일찌감치 순이익이 322억원에 달해 큰 이변이 없는 한 올해에도 3년연속 '100억원 클럽'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분기 실적만 놓고 보더라도 이 회사는 순이익이 이미 162억원으로 집계돼 100억원 클럽을 예약했다. 플레너스[37150]의 자회사인 온라인게임 업체 넷마블(대표 방준혁)도 올해 순이익 규모가 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넷마블의 올해 상반기 예상 실적은 매출 70억원에 순이익 40억원으로 순이익률이 57%에 달하고 있고 여름방학과 연말 성수기가 끼어있는 하반기에도 이같은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올해 전체 매출 200억원에 순이익 100억원은 쉽게 넘어설 전망이다.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던 상반기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에서 넷마블과 함께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웹젠(대표 이수영)도 100억원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웹젠은 지난 1.4분기 매출 55억5천만원에 이어 2.4분기 84억8천만원으로 상반기 매출 규모가 140억원으로 나타났다. 웹젠은 상반기 순이익률이 60% 정도가 될 것으로 잠정집계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목표인 300억원을 달성할 경우 200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포털업계에서는 NHN(공동대표 이해진. 김범수)이 한게임의 유료 회원서비스의호조로 상반기에 순이익 105억원을 기록,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순익 규모가 100억원을 넘어섰다. NHN의 상반기 순이익률이 35%로 지난 1.4분기 당기순이익률 34.8%와 비슷한 수준을 견실하게 유지하고 있어 올해 목표인 매출 600억원에 순이익 3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 역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6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4배로 성장했고 이 회사의 주 수입원인 온라인광고 부문이 하반기에도 호조를 보일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100억원 클럽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닷컴업체의 특성상 매출액이 200억~300억원 정도면 순이익이1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며 "당초 예상치를 넘어 연간 순이익이 100억원을 넘을 경우 대기업 수준의 특별 성과급이나 연봉 인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