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을 중심으로 D램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일부 업체들의 생산 및 공급차질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메릴린치 증권은 지난 5일 발표한 투자보고서에서 "최근 D램 가격상승의 원인을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으나 `미국의 한 메이저 생산업체'가 생산하고 있는 256메가DDR 칩에서 결함이 발생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서 거론된 `미국의 한 메이저 반도체업체'란 세계 제2위 D램 생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인 것으로 추측된다. 메릴린치는 또 하이닉스가 올들어 DDR생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원인이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반도체업계의 수주가 과거 호황기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최근들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조립PC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요회복에힘입어 반도체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 6-7월 개학시즌을 맞아 매수세가 나타난데 이어 3.4분기들어 이같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이번달 가격협상에서 고정거래가격도 상승이나 최소한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일 오후 아시아현물시장에서 128메가 DDR 가격은 개당 3.05~3.50달러선에 거래돼 전장에 비해 8.69% 급등했으며 256메가 DDR도 6.12%나 오른 6.10~6.80달러선을 기록했다. 또 현재 범용인 128메가(16Mx8 133㎒) SD램도 개당 2.60~3.00달러(평균가 2.7 0달러)에 거래돼 전장에 비해 5.88%나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