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유명 패션업체인 프라다가 당초 7월하순으로 예정됐던 기업공개를 돌연 취소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프라다는 지난 24일 BNP파리바, 도이체 방크, 인테사BCI등 주간 증권사들과의 회합을 가졌으며 예상 공모가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으나 다음날로 예정된 기관투자자 대상의 IR을 돌연 취소했다. 리카르도 스틸리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안에는 기업공개가 이뤄질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프라다는 이미 작년 봄과 가을에 2차례나 기업공개를 취소한 바 있다. 프라다는 예정대로라면 밀라노 증시에 전체 주식의 25%를 상장할 예정이었다. 스틸리 CFO는 월드컴 사태와 주가 폭락 사태 등을 취소 이유로 거론했다. 내부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월드컴 사태가 결정적인 것은 아니라면서 최근 몇몇 명품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 투자 기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