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갑 한국이동통신수출진흥센터(ICA) 원장(47)은 "외국인들은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활약에 놀랐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IT(정보기술) 발전상에도 찬사를 보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이동통신 분야에서 1백50억달러 수출 목표가 달성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수출진흥센터의 올 사업 계획은. "정보통신부가 설립한 ICA는 이동통신을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우리의 이동통신 기술을 홍보하고 마케팅을 지원하는 일을 벌이고 있다. 해외시장 조사, 국가별 품목별 수출전략 수립, 국가별 마케팅 데이터베이스 구축, 컨설팅, 국가간 기업간 통상마찰에 대비한 법률 세제 정보 지원 등이 구체적 역할이다. 이동통신 사이버 전시관을 구축해 운영하고 이동통신 제품의 전자 카탈로그 제작을 지원하며 'e코리아'에 대한 해외 인지도를 높이는 사업도 하고 있다." -올해 최대 역점사업을 든다면. "정통부가 추진하는 동아시아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벨트 구축 사업에 대한 실무지원을 꼽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 한국의 앞선 CDMA 방식 이동통신 서비스와 장비, 휴대폰을 수출해 동아시아를 CDMA 서비스 권역으로 묶는 작업이다. 또 'e코리아'를 글로벌 브랜드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정통부가 추진 중인 한.중 이동통신 합작사업, CDMA 핵심칩 공동개발, 무선인터넷 플랫폼 표준화, 산업별 수출 컨소시엄 구성 등을 실무 지원하고 있다."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의 IT를 보는 세계의 눈이 달라졌다. IT 수출 또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전망하나. "한국은 IT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수 있을 만한 확고한 국내 기반을 다져 놓았다. 연말께면 1천만가구에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된다. 이동전화 가입자는 이미 3천만명을 넘어섰으며 60%의 주식거래가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이며 수출을 늘릴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다. 특히 CDMA 이동통신 분야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으며 완벽한 서비스 경험도 있다. 따라서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와 북미지역은 물론 중남미와 유럽까지 시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