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심판의 실수는 언제나 일어날 수있는 일입니다." 마스터카드의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는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는 23일 오후요코하마 팬퍼시픽호텔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2002한일월드컵에서 불거지고 있는 심판 판정 문제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마라도나의 '신의 손' 파문 등에서 보듯 이전에도 심판의 실수는 항상 존재했다"면서 "이번 대회 들어 몇 경기에서 집중적으로 심판 판정이 문제가 된 것이조금 유감스러울 뿐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개최국 한국의 4강 진출에 대해서도 펠레는 "브라질이 58년 스웨덴대회에서 우승한 것만 제외하면 개최국과 같은 대륙에 속한 나라들이 모두 우승컵을 가져갔다"면서 "한국의 4강 진출은 하나도 놀라울 게 없다"고 말했다. 특히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심판 실수가 있긴 했지만 한국의 플레이도 스페인에비해 결코 나쁘지 않았으므로 승리는 실력에 의한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펠레는 사상 처음 두 나라가 공동 개최한 이번 대회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배제한 채 국제축구연맹(FIFA)의 반응을 빌려 답했다. 그는 "FIFA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이야기를 해본 결과 공동 개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지난해 말에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공동 유치가 논의됐었지만 결국 없었던 일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펠레는 아시아, 아프리카, 북유럽 등의 축구 수준이 향상되면서 실력 평준화가 눈에 띄게 두드러진 것은 이번 월드컵이 거둔 최대의 성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펠레는 28일 마스터카드 월드컵공식홈페이지(www.mastercard.com/fifaworldcup)를 통해 결승전 양상을 전망한다. (요코하마=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