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독일과 준결증전을 치를 오는 25일에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수중전'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 남쪽 해상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점차 북상하면서 오는 23일 오후부터 차차 흐려져 밤부터 비가 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번 비는 오는 26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22일 예보했다. 이에따라 한-독 준결승전이 열리는 25일 저녁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고 기온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내리면 잔디가 젖어 미끄럽기 때문에 볼 컨트롤이 힘들 뿐 아니라 부상의 위험도 높아지고 맑은 날보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더구나 이번 대회의 공식 사용구인 `피버노바'가 물에 젖으면 매우 미끄러워지는 특성을 갖고 있어 특히 양팀 `수문장'들을 상당히 괴롭힐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그동안 어느 팀이 더 잘 수중전에 대비해 왔느냐가 이번 독일전의 승패를 결정짓는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24일부터는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가기 때문에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거리 응원단들도 비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