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한국과 4강진출을 다툴 스페인대표팀의 미드필더 루이스 엔리케(바르셀로나)가 미드필드에서의 볼 점유율을 높여 이기겠다고 밝혔다. 엔리케는 20일 울산 서부구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팀은 속도 뿐 아니라 공격력과 체력 모든 면에서 강하다. 특히 경기 초반 10분과 마지막 10분의 속도가 거의 비슷할 정도로 강한 체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같은 강점을 보인 한국팀을 좋아하게 됐다"며 "한국은 이미 지난달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이번대회 선전을 예고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강력한 미드필드 압박에 대해 엔리케는 "한국팀을 상대하려면 일단 볼 점유율을 높이고 실수를 줄여 한국에게 반격기회를 줘서는 안된다"며 "상대가 강한 만큼 최선을 다해야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낮 경기(오후 3시30분 시작)에 대한 부담이 없는 지에 대해 "94년 미국대회 당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더웠고 이번 8강전 날씨 역시 그럴 것"이라며 "한국 선수들은 그 때나 지금이나 지치지 않고 뛰는 모습은 여전해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체력으로 강할 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지난 94년에 비해 발전했고 홈의 이점까지 안고 있어 버거운 상대"라며 "라울까지 부상해 전력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뜻을 모으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엔리케는 우승후보들이 탈락한 것은 세계 축구가 평준화됐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며 이제 '절대강자'가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울산=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