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아르헨티나 경제위기의 인접국 확산 저지에 적극 나섰다. IMF는 브라질에 48억달러의 IMF 자금 추가인출을 허용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따라 브라질이 당장 인출할 수 있는 IMF 자금규모는 총 100억달러로 불어났다. IMF 집행부는 한편 우루과이가 역내 경제위기의 자국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며 요청한 15억달러의 추가지원안도 승인했다. IMF는 브라질 경제상황을 감안, 총 157억달러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48억달러를 추가 인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앞서 IMF로부터 52억달러의 자금을 바로 끌어다 쓸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으나 아직 인출하지는 않고 있다. 국제투자가들 사이에서는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와 비슷한 위기국면으로 치달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는 10월 대통령선거를 통해 들어설 차기 정부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브라질 통화인 `헤알'이 폭락하고 부채상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좌파 지도자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데 실바 후보가 대선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많은 투자가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주 페르난두 엔리케 카르도주 대통령은 브라질 당국이 "거시경제의 조건이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도와야 할 책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지난주 발표한 `세계금융안정성' 분기보고서에서 브라질 채무에 높은 `리스크 프리미엄'(위험대가)이 붙는 것은 경제적 우려보다는 정치적 이유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IMF의 에두아르도 아니나트 부총재는 이날 15억달러를 추가지원해달라는우루과이의 요청을 IMF 집행부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IMF는 오는 24일 이사회에서우루과이의 요청을 공식 검토할 예정이다. IMF는 지난 3월25일 우루과이에 7억6천900만달러 규모의 2년짜리 대출을 승인했다. 아니나트 부총재는 발표문을 통해 "이 지역의 위기가 당초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부정적인 영향을 우루과이 경제에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루과이는 이에 앞서 은행의 신뢰 강화에 초점을 맞춘 수정 경제프로그램을 IMF에 제출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