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 낙선한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은 14일 당사에 들러 성명을 내고 "선거의 패인은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민주당 당원으로서, 서울시의 보통시민으로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의원은 "저와 민주당에 대한 1천만 서울시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시민의 대표로서,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펴가는 시장이 돼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황이 워낙 안 좋았다는 말로 위로를 하려는 분들도 계셨지만 그런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할 만한 사람으로 평가받았다면 문제가 다르지 않았겠느냐"며 "제가 정치를 하면서 그런 충분한 신뢰를 못쌓아온 것이 가장 가슴 아픈 대목"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5.18 묘소와 경남 사천에 있는 선영을 참배하려 한다"며 "앞으로 계속 정치를 하게될지, 전혀 다른 길로 가게될 지, 계속하게 되면 어떤 모습으로 하게될지 지금으로선 아무 것도 모르며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