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더러운 폭탄'으로 불리는 방사성 폭탄을 폭파시키려한 용의자 호세 푸초 파딜라(31.일명: 압둘라 알 무하지르)가 체포된 가운데 미국과 파키스탄 정보요원들이 파키스탄에서 광범위한 테러분자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파키스탄 관리들이 12일 밝혔다. 이 관리들은 파딜라와 같은 테러 용의자 베냐민 아메드 모하메드가 파키스탄에서 구금된 채 미국 중앙정보국(FBI) 요원들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파키스탄의 고위 정보관리는 모하메드의 국적은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양국 정보요원들이 파키스탄에서 파딜라와 제휴한 세력을 색출하기 위해 도시와 종족 마을, 시골 등 구석구석을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키스탄 내무부의 자베드 이크발 치마 준장도 알 카에다 잔당을 찾아 양국 정보요원들이 전국을 누비고 있으나 알 카에다가 파키스탄에 본부를 두고 있지 않다고 발표했다. 파딜라는 9.11 테러 이후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을 만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잠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탈레반 정권이 붕괴한 직후 알 카에다 서열 2위로 추정되는 아부 주바이다를 포함한 알 카에다 지도부가 숨어 있는 파키스탄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측된다. FBI와 파키스탄 정보요원들이 수색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사람은 이슬람 여성 5명과 어린이 7명, 몇몇의 알 카에다 요원들이다. 이들은 주바이다가 지난 3월 체포되기 직전 주바이다와 파딜라를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바이다는 3월 28일 FBI와 파키스탄 당국에 체포돼 현재 미국이 그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 A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