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한중일십자가 월드컵 대행진'이 1일 오전 덕수궁 정문에서 명동을 거쳐 서울역까지 2시간동안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한ㆍ중ㆍ일 3국의 개신교인이 '용서와 화합과 미래를 위한 월드컵'이라는 주제 아래 5월 30일부터 6월 말까지 도쿄, 서울, 베이징을 거쳐 북한의 평양과 백두산까지 십자가를 번갈아 지고 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서울 행사에는 행진에 앞서 한ㆍ중ㆍ일 3국의 목사 20인을 비롯한 100여명이 참석, '십자가 대행진 성명서'를 낭독하고 '한ㆍ중ㆍ일 월드컵 본선 공동진출 기념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한ㆍ중ㆍ일 3국의 월드컵본선 공동진출을 계기로 3국의 역사적 갈등을 청산하고 용서와 화합으로 세계를 향한 평화와 사랑을 보급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십자가 대행진에서는 오는 14일 국내 개봉 예정인 한일합작 영화 「미션 바라바」의 실제 주인공인 야쿠자 출신 목사 나카지마 데쓰오씨 등 3명이 몸의문신을 드러낸 채 40kg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의 고행을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