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월드컵을 맞아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 제공하기 위해 펴낸 영문 안내책자인 `IT코리아'가 오히려 국내 기업 등으로부터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정통부에 따르면 최근 이 책이 발간되자 국내 IT(정보기술) 기업들과 관련단체 및 학계 등으로부터 이 책을 구해달라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IT코리아는 월드컵을 비롯해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맞아 외국인이 한국의 IT(정보기술) 발전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 외국인용 안내책자이다. 정통부는 IT코리아 가이드북 1만권을 발간, 주요 외국 언론사에 1천권을 배포했으며 나머지는 IMC(국제미디어센터)와 서울 취재지원센터, 전국 주요 호텔 등에 보내 외신기자들이 취재 자료로 활용토록 했다. 당초 이 책자를 발간한 것은 외국인을 위한 목적이었으나 정작 이 책자는 내국인들로부터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정통부 관계자는 "이 책자를 발간했다는 소식이 알려자 수십여곳에서 전화와 e-메일을 통해 이 책자를 구할 수 없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IT기업들과 관련 단체 및 포항공대 등 대학교에서도 이 책을 요청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책자가 국내 기업 등에서 큰 인기를 끄는 것은 지금까지 국내 IT산업에 대해 영어로 자세히 소개한 볼만한 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IT코리아는 컬러판 94쪽 분량으로 한국 IT의 최신 현황을 ▲IT코리아 ▲인터넷코리아 ▲모바일 코리아 ▲디지털 코리아 등 4개 분야로 나눠 관련 사진과 통계표 등을 곁들여 영문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이 책자를 달라고 하는 목적은 주로 외국 바이어나 파트너에게 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책자가 국내용으로 더욱 인기를 끌자 정통부는 이 책자를 추가로 발간해 국내 기업 등에게도 제공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 책을 월드컵과 관련해 방문한 외국인에게 나눠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기업에게 제공해 외국업체와 사업을 하는데 긴요하게 쓰이도록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며 "책을 추가로 발간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