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외무부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장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거듭 표명한 것과 관련해 "나토는 러시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파월 국무장관은 나토-러시아 위원회 창설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토 확장 의지를 거듭 천명하면서 "러시아는 당분간 확장을 반대하는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1월 21.22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에서 신규 회원국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면서 "러시아는 이 문제에 있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프라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오늘 나토-러시아위원회을 창설하는 자리에 참석했다"며 "따라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나토 회원국과 준회원국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나토 의원회의(PA)'는 이날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회의에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7개국을 차기 정상회담에서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나토 의원회의가 언급한 7개 국가외에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가 나토 가입을 희망하고 있으나 이들 2개국은 프라하 정상회담에서 회원국으로 수용될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라티카 디 마레 AFP=연합뉴스) in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