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대 일본 주력 수출상품들의 경쟁력 하락이 대일 수출하락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어 수출품목 구조개편 등 대책이 필요한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는 28일 `대일 수출 부진요인과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우리의 대일 수출은 165억600만달러로 전년보다 19.3% 감소한 가운데 대일 수출의 55.2%를 차지한 상위 20대 품목은 24.8%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20대 품목중 유전전화기, 특수자동차 부품, 주조용 틀, 비디오테이프 등 4개만이 증가세를 보였고 반도체, 컴퓨터기기, 석유제품, 디지털카메라, 열연평판, 어패류 등 16개 품목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우리의 전체 대일 수출은 26.7% 감소한 반면 상위 20대 품목은 35.3% 줄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일본의 경제침체로 저가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중국산 등에 비해 가격이 비싼 우리 상품의 입지가 축소된데다 엔화 약세 등으로 대일 수출 상품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첨단상품 진출확대 등을 통해 대일 수출품목의 구조를 재편하고 대일 투자유치를 확대, 부품 조달기지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