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지난 1.4분기 광고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고 전문분석기관이 23일 밝혔다. 닐슨 미디어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중국 광고시장이 지난 1.4분기 32억6천만달러로 한해 전에 비해 32% 성장했으며 한국은 17% 증가한 11억7천만달러로 시장 규모에서 2위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보고서는 중국과 한국에서 모두 민간기업들이 광고비 지출 톱 10을 기록했다면서 중국의 경우 샴푸, 컨디셔너, 스킨케어, 유아약품, 토닉, 비타민, 한약제품 및에어컨 등에 광고비가 많이 지출됐다고 분석했다. 닐슨 미디어의 포레스트 디디어 아시아.태평양담당 사장은 한국의 소비자신뢰가지난 97년의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회복됐다면서 특히 "올들어광고비가 급증하는 것은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그리고 지방 및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 때문에 "올해 내내 광고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디어 사장은 "많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서 통신 광고가 활발하다"면서 "동남아의 경우 소비자제품과 엔터테인먼트 쪽에 광고비가 많이 투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도 지난 1.4분기 광고비 지출이 34% 증가했다면서 이밖에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호주 및 뉴질랜드도 증가율이 3-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필리핀은 광고비가 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