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6년 잉글랜드 월드컵대회에서 북한이 8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한다. 86년 멕시코 대회에선 마라도나가 '신의 손' 논쟁에도 불구하고 조국 아르헨티나에 두번째 월드컵 우승의 영광을 안겨준다. '2002 한·일 월드컵'이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전 세계인은 이번 대회에선 어떤 이변이 일어나고 어떤 스타가 탄생할까 기대하고 있다. 1930년 시작돼 2차 세계대전 때문에 무산된 42년과 46년을 제외하고 모두 16차례에 걸쳐 열린 월드컵은 대회마다 수많은 화제와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MBC는 지난 반세기 동안 월드컵의 명장면을 모은 5부작 다큐멘터리 '다시보는 월드컵'을 24일부터 방송한다. 24일 낮 12시30분엔 펠레가 맹활약한 58년과 62년 대회를 살펴본다. 스웨덴에서 열린 58년 월드컵은 혜성처럼 나타난 17세의 무명소년 펠레가 브라질에 우승컵을 안겨준다. 이후 62년 칠레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젊은 펠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66년과 70년 대회 명장면은 오는 27일 낮 12시5분에 방송된다. 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선 주최국인 잉글랜드가 수비축구의 탄탄함을 내세워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영예를 안는다. 70년 멕시코 대회에서는 공격축구의 대명사 브라질이 통산 세번째 월드컵 우승의 주인공이 된다. 28일 낮 12시5분에 방송되는 제3편에선 74년과 78년 대회를 조명한다. 이 두 대회에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모두 안타깝게 준우승에 머문다. 29일엔 82,86,90년 대회,30일엔 94년과 98년 대회를 각각 살펴본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