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중소기업 주간(20-25일)을 맞아 21일 오후 충남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전.충남지회(지회장 이용표)주최로 열린 '외국인 산업연수생 활용 업체와의 간담회'에서 외국인 연수생 배정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중소기업 사이에서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천안의 H사 K사장은 "지난해부터 외국인 연수생을 활용하고 있으나 배정 인원이 제한돼 있는 데다 수급도 원활하지 못해 공장 가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감안, 외국인 연수생 배정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아산에서 금속업체를 운영하는 P사 L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모처럼 수출 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나 생산직 인력 부족으로 수출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부족한 인원으로 무리하게 생산을 하다 보니 크고 작은 불량품이 발생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부여의 K사 J공장장은 "3D 업종과 농촌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의 경우 생산직 인력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힘든 실정"이라며 "업체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외국인 산업연수생을 특별 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중소기업협동중앙회 대전.충남지회 이근국 부장은 "최근 관내 321개 업체가 외국인 연수생을 활용하겠다고 신청했으나 이 중 27.1%인 87개 업체에만 배정됐다"며"업체들이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연수생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현대포리텍 등 3개 업체가 외국인 모범 연수업체로, 필리핀의 실랑랜디(33)씨 등 6명이 외국인 모범 연수생으로 각각 선정돼 표창장과 함께부상으로 괘종시계를 받았다. (아산=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