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금속 노조에 이어 민주택시노조연맹(위원장 강승규) 소속 152개 사업장, 1만3천여명이 1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일괄적으로 쟁의조정신청을 냈다. 민주택시연맹은 “사납금 철폐 및 생활임금 보장, 전액관리제 위반사업주 처벌,LPG값 운전자 부담 철폐, 중소영세 비정규직 희생없는 주5일 근무제 실시 등을 내걸고 협상을 벌여왔으나 진척이 없어 쟁의조정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민주택시연맹은 14일 오후 2시 적십자회관에서 전국대표자대회를 여는데 이어오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조합원 상경 파업 출정식을 갖고 24일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민주택시연맹은 “파업투쟁에도 불구,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10대 도시에서 택시 노동자가 정부에 협조할 수 없음을 분명히 선언하고 미파업 조직의 연대파업 및 준법운행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월드컵 경기장 투쟁 및차량 투쟁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총력결사 투쟁을 벌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보건의료노조 소속 89개 병원과 금속노조 산하 120개 노조는 지난 7,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무더기로 쟁의조정신청을 냈다. 민주노총은 계획대로 22일 금속노조, 화학섬유연맹, 서비스연맹을 시작으로 23일 보건의료노조와 공공연맹, 26일 전교조와 공무원 노조 등이 잇따라 가세하는 ‘시기집중 연대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다음주중에 일선 사업장의 임단협 투쟁을 집중해 일단 월드컵 이전에 마무리하고 미타결 사업장의 경우 월드컵 이후에 다시 임단협 투쟁에 돌입한다는 게 당초 투쟁 계획”이라며 “그러나 구조조정 및 구속 노동자 문제 등이 얽혀있는 사업장의 경우 월드컵 기간에 파업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의 경우 산하 금융노조가 주5일 근무제 쟁취 등을 내걸고 이달말파업 돌입을 목표로 쟁의조정 신청(15일), 대의원대회를 통한 파업 결의(22일), 파업 찬반투표(25일) 등의 수순을 밟고 있다. 또 호텔 등 100여개 노조로 구성된 전국관광연맹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조건 저하없는 주5일제 쟁취 등을 요구하며 15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산하 사업장들이 연맹으로 교섭권을 위임, 이달말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세워놓고 사용자측을 압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