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대통령 세아들 및 국정원의 권력형비리 개입의혹과 관련,청와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전방위적인 대여공세를 폈다. 이상득 사무총장과 이재오 총무는 이날 3백여명의 당원과 함게 연좌농성을 벌인 뒤 조순용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대통령에게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공개서한은 "대통령이 직접 수습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대통령 탄핵과 정권퇴진 운동을 벌이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신건 국정원장의 사퇴 △특검 및 국정조사,TV청문회 실시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당3역회의에서 "열린금고 불법대출 3백억원,동방금고 1천6백억원,이경자 사건 7백억원,이용호 2백60억원 비자금 등 지난 99년8월부터 총선 직전까지 수천억원의 비자금이 조성됐으나 사용처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총무도 "지난 99년 말부터 2000년 초까지의 3대 '벤처게이트'를 통해 조성된 비자금 가운데 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6천억원이 여당의 선거자금으로 사용됐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가세했다. 이 총무는 특히 "대통령 세아들 비리문제와 권노갑씨 구속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산적한 민생현안을 외면하고 거리로 나서는 한나라당의 행태야말로 '청개구리 정치'"라고 비판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