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영어교육 붐이 일면서 영어학습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들이 적지 않게 생겨났다. 그러나 이들 사이트의 경우 어린이가 접속해 플래시 애니메이션 또는 VOD(주문형비디오) 등 교육교재를 '자율적'으로 보는 방식을 채택, 학습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런교육(대표 김종명.www.2learn.co.kr)은 이같은 문제점에 착안, 인터넷 영어교육에 '강제성'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새내기 벤처다. 작년 8월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 3월부터 '이런(e-learn)영어'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이런영어'는 교사와 어린이가 인터넷으로 연결된 PC 및 PC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화상대화 수업을 진행하는 새로운 방식의 원격수업 프로그램. 수업이 진행되는 시간에는 이런교육이 개발한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교사와 어린이의 PC에 각각 플레이된다. 플래시 애니메이션 동영상과 음성으로 구성된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교사와 어린이가 마우스를 움직이며 작동을 제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김종명 대표는 "초고속인터넷망이 보편화된 한국 현실에 맞춰 지난 1년간 10억원 이상을 투자해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념화한 1999년부터 몇 년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삼성멀티캠퍼스와 초등영어교과서 책임집필자인 이완기 서울교대 교수가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콘텐츠의 기술적.내용적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런교육은 지난해 12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어린이 1백여명을 대상으로 베타버전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테스트에 참가한 어린이 모두 월 8만원의 유료 회원으로 등록할만큼 인정받았다. 요즘 하루에 30여명씩의 회원들이 신규 가입하고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어린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누며 영어공부하는 것을 신기해 한다"며 "학습효과도 저절로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업을 맡은 교사들은 1개월 정도 회사에 나와 수업을 진행하며 이후엔 본인의 집에서 재택근무 방식으로 수업을 한다. 현재 확보된 교사진 20여명은 모두 영어관련 학과 출신자, 학원강사, 외국대학 졸업자, 학습지 교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콘텐츠는 6세~초등학생까지에 적합하며 총 4개의 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각 단계는 6개월씩 소요되며 현재 1.2단계가 서비스되고 있다. 3.4단계는 9월부터 시작된다. 수업을 받기 위해서는 인터넷에 접속 가능한 펜티엄III급 이상 컴퓨터와 PC카메라가 필요하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02)2265-5820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