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은 28일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청사내에 머물고 있는 수배범들을 미국이나영국 군이 수감하고, 이스라엘이 라말라에서 철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미측 제안을 수락했다고 그의 고위 보좌관이 이날 밝혔다. 나빌 아부 루데이나 보좌관은 아라파트 수반이 이스라엘이 이날 앞서 수락한 미국측의 이번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아비 파즈너 이스라엘 대변인은 아라파트 수반이 청사내에 은거하고 있는 수배범을 수감한다는 미국측 제안을 이행하면 이스라엘이 라말라 청사 포위를 해제할 것이라면서, 아라파트 수반이 "자유롭게" 이곳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이날 각료회의를 통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번 제안을 "원칙적으로 수락했으며, 실행될 경우 아라파트는 자유롭게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인 아르논 펄먼 역시 이에 앞서 "그들(수배범들)이 수감돼 미국과 영국군이 죄수감시를 맡게되면 이스라엘 군이 라말라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군이 라말라에서 철수하기로 약속했다고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미국이나 영국군이 수배범들에 대한 감시를 맡으며, 이들을"팔레스타인 영토내의 격리 감옥으로" 옮길 것을 제안했었다. (라말라.예루살렘.크로포드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