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 =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과 아주 좋은 경쟁을 펼친 경기였다. 한국은 물론 중국 모두 지난달부터 국제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했고 최근 경기에서 급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점에서 오늘 경기는 아시아 변방의 2류 국가도 국제수준에 도달할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며 양팀 모두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중국은 대체로 빠른 축구를 선보였고 위협적이면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통해 전반 초반 한, 두 차례 좋은 찬스를 잡기도 했다. 한국은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수비라인 전체가 흔들리지는 않았으며 다만 수비수들이 너무 서두른 경향이 없지 않았다. 또 일부 수비수들이 부상중인 점도 오늘 수비불안의 원인이었다. 여러 차례 코너킥을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몇 번의 연습으로 세트플레이 기술이 크게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비공개 훈련을 통해 난이도 높은 세트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겠다. ▲보라 밀루티노비치 중국 감독 = 월드컵은 오늘부터 시작됐다. 한국과 경기를 하게됐는데 팬들의 열화와 같은성원에 감사한다. 월드컵 때도 지지와 관심을 부탁한다. 오늘 경기 결과에는 대체적으로 만족한다. 최근 몇 달 동안 빠른 성장세를 보인 한국팀과 비겼다는 것은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좋은 결과이며 앞으로 남은 기간 월드컵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내일 귀국해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2일부터 합숙에 들어가며 5월 중순께 한국에 다시 돌아와 본격적인 경기 준비에 들어간다. (인천=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