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뷰티(Beauty)' 관련 산업의 규모는 지난해말 현재 26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 심상민 수석연구원은 24일 `뷰티산업의 부상과 성공 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미적인 요소가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 및 부가가치의 원천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내 뷰티산업은 패션 의류시장이 9조원, 화장품 5조5천억원, 영상물.음반.방송.게임 2조8천억원, 캐릭터.애니메이션 2조6천억원, 전문디자인 1조6천억원, 다이어트1조원, 미용성형 5천억원 등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뷰티산업 가운데 노화방지와 남성소비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콘텐츠 와 수입명품 분야는 매년 50%의 성장이 예상됐다. 기업들은 앞으로 `뷰티' 라는 개념을 새로운 경쟁 자산으로 적극 활용해 기술력이나 마케팅만으로 경쟁사를 제압하기 어렵다면 미적 가치를 통해 제품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특히 전자와 통신, 자동차부문에서 기술과 디자인 혁신 체제를 구축하고 감성마케팅을 강화해 `글로벌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고수익 창출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십년간 한국적 미를 강조해온 태평양 화장품과 감성 디자인을 접목해 패션화한 삼성전자의 `애니콜', 미적 영상과 스타일을 연출한 KBS 드라마 `겨울 연가', 일본 닌텐도의 `포케몬' 등을 뷰티산업의 성공사례로 예시했다. 영국의 경우 광고.건축.미술.공예.디자인.패션.공연예술 등 13개 분야를 `창조산업'으로 분류, 시장규모가 130조원으로 추산된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심 수석연구원은 "뷰티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성장시키는 동인으로 부각되면서 기업경쟁력의 원천도 지식과 기술에다 상상력과 문화적 감각이 가미된 총체적인 감성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