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사태 이후 미국을 단단히 결속시키며계속 치솟기만 하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점차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중동 문제 처리와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혼란스러운 반응에 상원의 알래스카 국립야생생물보호구역 유전 개발안 폐기까지 겹쳐 동료와 정적과 전문가들로부터 두루 공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전날 `지구의 날'을 맞아 뉴욕주 북부의 아디론댁 산을 찾아 "우리는 국토를 보전하고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누구나 들어갈 수 있고 잘 보전된 공원들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2000년 대선에 이어 2004년 재격돌 가능성이 있는 앨 고어 전 부통령은테네시주 밴더빌트대학 연설에서 "미국인들은 앞으로 나가기를 원하는 데 그들은 왜환경 시계를 뒤로 돌려 놓으려 하는가"라는 즉각 공격하고 나섰다. 2000년 대선 당시 고어 전 부통령의 러닝 메이트였던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도부시 대통령이 이산화탄소 방출을 규제하겠다던 선거 공약을 저버리고 로비스트들에굴복했다고 비난했고 역시 2004년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에너지 독립이라는 구실로 환경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공격했으며 토머스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부시 대통령의 중동 정책이 비효율적이라고 몰아붙였다.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못했지만 정치자금 개혁안과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에 불만에 차 있던 보수진영도 부시 대통령의 이스라엘 비난을 계기로 공개적으로 비난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고 투데이는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