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체들이 선착순 분양이나 사전분양에 의존하던 오피스텔 분양방식을 다변화시키고 있다. 건교부와 서울시가 청약과열을 막기 위해 선착순.사전분양을 자제토록 권고하고이를 어길 경우 여러가지 불이익을 주겠다며 엄포를 놓자 타사에 비해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실수요자를 끌어들이겠다는 목표에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서초구 방배동에 분양할 주상복합 '아크로리버'에 지역우선제 등 실수요자에게 유리한 분양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대림산업은 추첨 분양물량중 70%를 서초구 거주민에게 우선 할당하고 기존 고객데이터베이스를 활용, 고객의 신청을 받아 실수요자층을 선정한뒤 일부층에 대해서는 이들에게 청약이 2배수로 제한되는 우선청약권을 줄 방침이다. 삼성중공업도 도봉구 창동에 분양하는 주거용 오피스텔 '쉐르빌 퍼스트'에 지역우선제를 도입, 전체 물량 288실 가운데 10-12층 60실에 한해 강.남북 거주자가 동시에 신청했을 경우 강북지역 거주자에게 우선권을 줄 예정이다. SR개발이 20일부터 분양에 들어간 분당 야탑동 '포레스트 하우스'의 경우 오피스텔로는 보기 드물게 내년 2월이면 입주가 가능한 선시공 후분양으로 분양방식을차별화한 사례다. 또 은평구 응암동에 오피스텔 '네오라이프'를 공급하는 만민건설, 일산에 오피스텔 '밀레니엄 리젠시'를 분양중인 성지건설 등 대형업체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떨어지는 업체들도 선시공 후분양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일산 백석동에 오피스텔 '위브 센티움'을 공급중인 두산건설은 분양에 앞서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경품행사를 실시,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 경품 응모기회를 부여한뒤 모델하우스에서 추첨행사를 벌여 고객들을 최대한 모델하우스를 끌어들이겠다는 것이 두산건설의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선착순 분양은 물론 사전분양까지 사실상 금지됨으로써 오피스텔 분양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이는 차별화하지 않으면분양성공을 확신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을 해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