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민항기 추락사고 6일째인 20일 유가족들은 "합동분향소를 김해 문화체육관으로 옮기는 것을 반대하고 유족대기실인 김해시청 별관 5층에 임시분향소를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오전 유가족대책위원회는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19일 유가족 전체회의를 통해 분향소 이동문제를 논의한 결과 110명중 99명의 유가족이 분향소 이동을 강력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유가족들은 "분향소가 마련된 문화체육관에 임시 방문한 결과 조문객이 제대로 참배할 수 없을 정도로 위패가 딱지딱지 붙어있는데다 화장실과 식당 등 부대시설이열악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이같은 당국의 태도는 분향소를 눈에 잘 띄지 않는 후미진 곳으로 옮겨 조기에 이 참사를 마무리짓고자 하는 의도"라며 "참담한 슬픔을 당한 희생자 및 유가족에 대한 당국의 진심어린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해=연합뉴스)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