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설 훈(薛 勳) 의원은 19일 최규선씨가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 의원을 통해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에게 2억5천만원을 줬다는 자신의 의혹제기에 대해 이 총재측이 강력히 부인한 것과 관련, "내주초 증인과 녹음테이프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이날 오후 전화통화에서 "녹음테이프는 내가 갖고 있지 않으며 테이프 내용도 직접 듣지는 않았으나 신뢰할 수 있다"면서 "2-3일 뒤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측이 돈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한데 대해 "원래 정치자금이나 뇌물은 처음엔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 모두 안주고 안받았다고 하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사실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주고받았다는 게 드러나게 된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면책특권이 보장되는 국회에서 폭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야당의원들이 지난번 송석찬 의원의 대정부질문때처럼 들고 일어나 발언을 방해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기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