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규모 국제 행사인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외국인 민원 신고 등을 대비해 `112 외국어 통역서비스'를 확대 실시한다. 서울경찰청은 월드컵을 앞두고 다양한 언어권의 외국인 신고에 대비, 기존 112신고센터에서 서비스하던 영어와 일어, 중국어 외에 독어, 불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4개 외국어를 추가, 7개 외국어 통역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전문 외국어 통역업체와 협조체제를 구축, 11일부터 통역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데 이어 이날부터 본격 운영한다. 112 외국어 통역서비스는 영어와 중국어, 일어의 경우 112 신고센터내 각 외국어 통역요원들과 직접 연결되고, 나머지 외국어는 통역업체 소속 통역요원들과 외국인, 경찰이 3자 통화로 서로 연결돼 민원 신고 내용을 파악하고 신속 처리하게 된다. 경찰은 이와 함께 월드컵 행사 기간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연습장, 선수 숙소 등을 관할하는 경찰서 12곳과 파출소 175곳, 112 순찰차 228대 등에 동시 통역기를 설치, 통역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112 신고센터 관계자는 "이번 경찰의 동시통역 서비스 본격실시로 월드컵 등 국제행사와 관련한 외국인의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등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져 안전 월드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