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J리그) 2부의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활약중인 노정윤 선수가 일본인 응원단들에 의해 한국 축구대표팀의 유니폼이 그라운드에 '버려진'데 항의, 한 때 구단을 탈퇴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노정윤 선수는 지난 10일 몬테디오 야마가타와의 경기가 끝난 뒤 응원단석으로 달려가 인사를 하려고 할 때 한국 대표팀 유니폼이 관중석으로부터 그라운드 쪽으로 날아든 것을 보고 격분했다는 것. 당시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나는 바람에 일부 아비스파 팬들이 불만의 표시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내던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비스타의 한 선수가 떨어진 유니폼을 관중석으로 던졌으나, 이 때 관중석으로부터 또 다른 한국 대표팀 유니폼이 그라운드 쪽으로 날아오자 노정윤 선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국가의 유니폼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다"며 관중석을 향해 분노를 표시했다. 노정윤 선수는 또 구단측에 탈퇴하겠다는 결심을 비추기도 했으나, 구단측의 만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윤 선수는 지난 1993년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J리그에 진출, 한국과 일본 축구계의 가교역할을 해 온 상징적인 인물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