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공연했던 가수 김연자 씨에게 자신의 혈액형이 A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0일 백화원 초대소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연자 씨로부터 "혈액형이 어떻게 되세요"라는 질문을 받고 "A형이다. 그런질문은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마침 김 위원장 주변에서는 김연자 씨가 질문을 하자 "그건 기밀사항"이라고 제지하고 나섰으나, 김 위원장은 이를 만류하고 자신의 혈액형을 '공개'했다는 것. 김 위원장은 이날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만찬의 말미에 김연자 씨에게 노래 한곡을 청했으며, 김연자 씨는 이에 응해 '이별'을 반주없이 열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위원장은 김연자 씨가 이번 평양공연에서 불렀던 '우리는 하나'라는 곡에대해 "이 곡에 일본인 취향에 맞게 가사를 붙여서 일본에서 불러보는게 어떻겠냐"고말했다는 후문이다. 김연자 씨는 이번 자신의 방문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꺼려 오는 15일 고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생일을 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