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비화한 가운데 에프라인 바스케스 육군참모총장이 11일 밤(현지시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반정부 군 장교 대열에 합류했다. 바스케스 총장은 군 수뇌부에 현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또 육.해.공군과 국가경비대 소속 고위장교 10명은 차베스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면서 상부 명령에 불복종하겠다는 뜻을 공식 표명했다고 베네비전 TV가 전했다. 장교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차베스 정권과 현 군 수뇌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통령궁에서 측근 군 참모 및 장관들과 만나 대책을 숙의했다고 CMT TV가 전했다. 방송은 한 각료의 말을 인용, "차베스 대통령이 감옥에 있다거나 해외로 도피했다는 등의 설이 나돌고 있지만 그는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 있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앞서 차베스 대통령이 대통령궁에서 빠져나와 국영 페트로레오스 석유회사 소유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도피했다는 설을 보도했다. (카라카스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