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아시아 각국이 겪은 외환위기의 뼈아픈 경험을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역내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한 노력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현재 한국과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간에 체결한 통화스와프 형태의지원방식을 확대시켜 나가야 하겠다. 또한 역내 투기성 단기자본 이동에 대한 모니터링과 외환위기 조기경보체제구축 등의 과제에 대해서도 원활한 정보교류와 심도있는 협력이 요청된다. 아시아의 빈곤타파는 아시아 국가들이 우선적인 책임을 갖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성장과정에서 얻게 된 성공과 실패의 정책경험을 여러 아시아국가들과 공유하는 데에도 인색하지 않을 것이다. 21세기에 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에 서서 번영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협력해 나갈,보다 밀접한 지역경제협력체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아시아 역내 국가 국민이 인접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것은 지역경제협력을 내실있게 추진해 나가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이제 아시아는 21세기 세계경제의 주역으로서 비전을 가지고 중장기적으로 세계경제의 움직임을 능동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 업계, 학계, 국민 개개인 등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협력정신을바탕으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협의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보아오=연합뉴스)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