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50년 전 세계 인구는 100억명으로 급증하고 이 가운데 60세 이상 노령인구는 20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유엔이 5일 예측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1차 비정부기구(NGO) 월드포럼에서 유엔은 지난 2000년 현재 20억명이던 지구촌 인구가 50년뒤 이같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히고특히 60세 이상 '노인'은 6억명에서 20억명으로 3배이상 증가, 전체의 5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령인구 규모는 또 14세 이하의 아동인구 수준을 사상 처음으로 추월하게 된다. `조용한 혁명'으로 불리는 세계적 노령화 추세에 대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인구학적인 측면 뿐 아니라 주요 경제적 문제, 나아가 사회, 문화, 심리, 정신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혁명"이라고 말했다. 21년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1차 세계연령총회가 열릴 당시 노령인구는 산업화한 국가에서만 특징적인 현상으로 나타났으나 이제는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 노령화 과정은 이제 서구세계 밖에서 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는 노령인구가 1980년 17%로 2배로 늘어나는데 115년이 걸렸지만 중국의 경우단지 27년만에 노령인구가 곱절로 늘어나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게 됐다. 보건을 증진하고 출산율이 낮아지는 가운데 인구통계는 혁명적인 과정을 밟게돼 1950년 전 세계 평균 잔여수명은 불과 46세였으나 오늘날은 66세로 늘어났다. 노령인구가 장차 노동인구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 노령인구는 경제적인 위협으로다가설 것이라고 유엔은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은퇴시기를 늦추거나 노령인구를 생산가능한 그룹으로 인식하는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이들의 기술과 경험은 충분히 개발될 수있는 자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이러한 도전은 더욱 심각한 과제가 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노령인구들이 대부분 농촌지역에서 연금없이 살아가고 있지만 도시화된 그들의 자식들은 더이상 그들을 부양하지 않고 있다. NGO중심의 월드포럼은 다음 주 열릴 유엔의 제2차 세계연령총회(8-12일)에 앞서개최됐다. 유엔 연령총회에는 160개국의 대표들이 참석한다. 5일간에 걸쳐 진행될 이번 NGO포럼에서 참가자들은 160개의 워크숍을 통해 노령인구에 대한 각종 대책을 담은 제안을 정리해 8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 제출하며 올해 연령총회에서는 노령화에 대한 국제적인 행동계획과 정치적 선언이 나올것으로 보인다. (마드리드 AP.dpa = 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