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공사(1∼4호선) 노조위원장에 배일도(裵一道. 51) 현 위원장이 재선됐다. 지하철공사 노조는 지난 20∼22일 1차 투표에 이어 27일부터 벌여온 노조위원장 선거 2차 투표를 29일 낮 12시 마감해 개표작업을 벌인 결과, 배 위원장이 전체 9천26표 가운데 52.6%인 4천747표를 얻어 4천141표(45.9%)를 받은 이상대(李相大.40.승무지부)씨를 누르고 제11대 노조위원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불신임됐던 배 위원장은 향후 2년간 노조를 다시 이끌게 됐으며, 투표에서 함께 부결됐던 2001년도 임.단협안도 일부수정작업을 제외하고는 원안대로 이행되게 됐다. 특히 배 위원장은 지난 2000년 `무쟁의 교섭'을 선언, 2년 연속 무파업 합의를 이끌어온 데다 2001년도 임.단협도 지난달 3일 파업 예정시한을 하루 앞두고 타결짓는 등 민주노총내 온건.중도 성향의 인물이어서 향후 지하철공사 노사관계가 원활히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노조가 집행부를 불신임하는 등 민주노총내 강성 계열로 꼽히는 이씨의 당선 가능성이 비교적 높았던 상황에서 배 위원장이 재당선됨으로써 현재 파업중인 발전노조와 전교조 등 민주노총의 내달 2일 연대 총파업 계획 등 향후 노동계의춘투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배 위원장은 "지난 2000년 선언한 `무쟁의 교섭' 원칙 등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새로운 시대에 맞는 노동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