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은 29일 "글로벌 소싱 차원에서 중국으로부터의 자동차 부품 수입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중국 난징(南京) 진링(金陵)호텔에서 기아차가 중국 둥펑자동차(東風汽車集團) 및 위에다(悅達) 그룹과 자본합자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현지공장이 있는 장쑤성(江蘇省) 당서기와 환담을 갖고 "지난해 2억달러였던 대중국 부품 수입규모를 생산성과 품질이 보장된다면 획기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가능하면 1년 이내 중국어를 배우겠다"고 덧붙였다. 또 현대.기아차 박병재(朴炳載) 부회장은 기아차 김뇌명(金賴明) 사장, 위에다그룹 후요린(胡友林) 동사장(사장) 등과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기아차는 브랜드와 제품이 다르고 독립성이 있는 만큼 중국에서도 독자적으로 사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들과의 일문일답. --현대.기아차가 모두 중국에 진출하면 차급별.지역별로 차별화 전략을 쓰나. ▲두 회사는 브랜드.제품이 다르고 다른 시장에서도 현대차는 현대차대로, 기아차는 기아차대로 독자 사업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별도의 종합자동차 메이커로서소형.중형.대형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 등 전체 상품을 단계적으로 개발해 판매할 것이다. --위에다기아의 기존 모델(프라이드)은 낙후 차종인데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메이저들은 최신 모델을 투입하고 있다. 새 차종은 어떤 모델인가. ▲성능 및 가격면에서 시장성.경제성이 큰 1천300-1천600㏄급 모델이다. 중국에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모델로 선정했다. 프라이드도 계속 생산.판매할예정이며 서로 간섭하지 않는 차종이다. --신설법인의 새 공장 부지는. ▲우선 시급한 일은 현재 옌청공장의 설비를 현대화하고 생산중이거나 생산하게될 제품의 품질.성능.디자인을 개선하는 것이다. 새 공장 부지 등은 현재 공장을 현대화한 뒤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차 그룹은 다른 자동차 업체와의 제휴도 계속 추진하나. ▲강회기차와는 대형버스.트럭에 대한, 화태기차와는 갤로퍼에 대한 기술제휴를 했다. 또 베이징자동차와 자본.기술 합작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이같은 제휴를 더욱 발전시킬 방침이다. 진행 여부를 지켜봐달라. (난징=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