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월중 섬유류 수출액은 9억7천7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1%나 줄었다. 월별 섬유수출액이 10억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도 지난 93년2월 이후 10년만이다. 이에따라 올해 1,2월 누계 수출실적은 20억4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3.6% 감소했다. 이처럼 섬유류 수출이 부진한 것은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의류소비지출 감소 과열경쟁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중국의 자급률 향상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섬유류의 평균수출단가는 당 4.33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4.4% 떨어졌다. 또 주요 수출 상위 20개국중 터키(20.2%)로의 수출만 늘었을 뿐 미국(-11.6%),중국(-32.9%),홍콩(-28.2%),일본(-34.1%) 등 대부분의 국가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폴리에스터 원사의 경우 최대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량이 63.0%나 줄었다. 한편 지난 2월중 섬유수입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9%가 늘어난 3억4천6백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섬유무역수지는 6억3천1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