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Skylife)에서 월드컵 기간에 실시할 예정인 쌍방향 데이터방송 서비스가 가능한 '고급형'수신기(셋톱박스) 개발에 성공, 시범서비스를 위한 제품을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공급중인 '보급형' 수신기의 경우 디지털위성방송 시청을 위한 기본사양만탑재하고 있으나 이번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고급형' 수신기는 TV에서 게임, 증권,홈쇼핑, 홈뱅킹 등을 할 수 있는 다기능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쌍방향 데이터방송의 국제 표준규격인 DVB-MHP방식을 적용한 '고급형' 수신기를 스카이라이프에 공급함으로써, 월드컵 기간에 세계 최초로 시범서비스를 펼쳐 국내 쌍방향 데이터방송 상용화를 앞당겨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신만용(申萬容)부사장은 "올해부터 위성방송용 셋톱박스는 물론이고케이블TV, 지상파용 디지털 셋톱박스 등 셋톱박스 사업을 미래 전략사업 육성차원에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세계 셋톱박스 시장은 위성방송 1천900만대, 케이블TV 1천700만대, 지상파500만대 등 4천만대 규모가 예상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위성방송용 시장이 100만대, 케이블용이 30만대 등 130만대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