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는 국경이 없다' 인터넷채팅으로 한국과 중국의 국경을 초월해 부부의 연을 이룬 동갑내기 커플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수원시에 사는 한상균(37. 회사원)씨와 중국 베이징(北京)의순씨우친(孫秀琴)씨. 이들 한.중 커플은 내달 14일 `인터넷 데이트' 8개월만에 결혼에 골인한다. 이들은 지난해 9월초 야후의 영어채팅룸의 여러사람이 함께 대화를 하는 다자간채팅에서 처음 만나 사이버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 동갑이라는 것을 알고 1대 1 대화를 통해 가까워졌다. 이들은 이후 채팅과 야후의 메신저를 이용해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사랑을 키웠다. 한씨 커플이 결혼을 결정한 것은 채팅을 통해 만난지 한달만인 지난해 10월 한씨가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첫 대면을 하면서 급속히 사이가 가까워진 것이 계기가됐다. 이들은 그 자리에서 결혼을 결심하고 11월 손씨가 한국을 방문해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양가의 상견례를 거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예비신부 손씨는 베이징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편을 잡다 현재 차이나 중앙방송국 홍보국에서 일하고 있다. 한상균씨는 28일 "민족과 문화가 달라도 자식사랑은 똑같다는 신부측 아버지의 편지를 받은 아버지가 결혼을 허락했다"며 "주례는 야후코리아의 이승일 사장에게 부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