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베어링이 국민은행에 대한 추가 투자로 최대주주가 된다. 27일 금융계와 국민은행에 따르면 정부 9.64%, 골드만삭스 6.82%, ING베어링 4%등으로 구성된 국민은행 지분율이 ING의 추가투자 결정에 따라 ING가 정부를 제외한최대주주 자리에 앉게 될 전망이다. 현재 ING는 이달말까지로 예정된 국민은행 추가투자를 위한 지분인수 가격과 투자시기 등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추가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국내에서 방카슈랑스 진출을 장기간 준비해 온 ING가 국민은행의 거대 점포망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은행과 전략적 제휴관계 유지를 위한 추가투자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NG는 지난 99년 옛 주택은행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8%의 지분율을 유지했다가 옛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으로 지분율이 4%로 떨어졌으나 당초 지분계약 당시전략적제휴관계 유지를 위한 조건에 따라 9.9% 이상으로 높이도록 돼 있다. 이에 반해 골드만삭스는 지난 99년 6월 해외전환사채와 신주인수 등으로 투자한 5억달러(2천70만주)의 차익실현을 위해 다음달말께 매각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지분율이 3%가량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매각대상 물량이 대규모인 점으로 미뤄 지분매각방식은 국내 매각이 아닌 해외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공모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매각대상 주식은 합병이후 환산가격으로 주당 인수가가 2만260원인데 비해 최근높아진 국민은행 주가(27일 5만5천700원)를 감안하면 주당 3만원 이상의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ING와의 추가투자협상은 현재 진행중이며 이달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추가투자는 제3자 배정을 통한 신주인수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