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사 젠닛쿠(全日空)는 13일 월드컵 기간에 훌리건들의 기내 난동을 막기 위해 전 노선을 대상으로 전문 보안요원을 배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본 항공사가 객실 승무원 이외에 보안요원을 배치기하기는 처음이다. 젠닛쿠에 따르면 보안요원은 98프랑스대회 때 기내에서 훌리건 예방 임무를 수행한 경력이 있는 전문가를 유럽의 한 보안회사로 부터 파견받아 경기 일정에 맞춰 사복으로 탑승시킬 계획이다. 이들은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에도 유창해 훌리건이 말썽을 일으킨 경우 설득을 시도하고 그래도 진정되지 않을 때는 기장의 지시에 따라 진압에 들어간다. 젠닛쿠는 "훌리건은 집단으로 난동을 부리는데다 구별도 쉽지 않아 월드컵 기간에 한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평소에도 여객기안에 항공보안관을 탑승시키고 있는데, 일본에서도 지난해 9.11테러이후 경찰청과 국토교통성에서 보안요원 탑승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왔다.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