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에 다니는 K부장은 시간을 분 단위로 관리해야 할 만큼 스케줄이 빠듯하다. 회의에,미팅에 눈코 뜰 새가 없다. 다이어리에 빼곡하게 일정을 기록하지만 중요한 약속을 망각해 결례를 한 적도 있다. K부장은 고민 끝에 컴퓨터 바탕화면에 일정을 메모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찾아보니 일정관리 프로그램이란 것이 있었다. 이것을 깔고 난 뒤엔 문제가 해결됐다. 컴퓨터로 작업을 하다가 새로운 일정이 생기거나 전화로 누군가와 약속을 하고 나면 곧바로 바탕화면에 입력해둔다. 그만큼 일정관리가 편리해졌다. K부장 뿐이 아니다.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선 일정관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바탕화면에 깔아놓고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라든지 초기화면으로 설정해놓고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가 필수가 됐을 정도다. 프리웨어.쉐어웨어 수두룩=심마니(www.simmani.com) 보물섬(www.bomul.com)등 인기 쉐어웨어 사이트는 물론 인터넷포털의 공개자료실에는 다양한 종류의 일정관리 프로그램이 프리웨어 혹은 쉐어웨어로 공개돼 있다. "스케줄매니저 v4.01"은 바탕화면에 뜨는 투명달력 일정관리 프로그램이다. 상용한자 영한사전 백과사전 우편번호검색 전화번호 음력변환 등 일상에 필요한 다양한 악세서리 기능이 포함돼 있어 편리하다. 애드앱(www.addad.co.kr)사이트에 들러 공짜로 내려받아 압축을 해제한 다음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 사사로운 일정까지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을 막기 위해 비밀번호를 등록해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 알람 기능이 있어 미리 예약을 해두면 놓치지 않고 통보해주는 비서 역할까지 톡톡히 해준다. "Art Plus EasyNoter LITE v3.5.05"는 독특한 일정관리 프로그램이다. 외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인데도 한글로 입력할 수 있으며 일기장 쪽지 주소록 알람 등의 기능을 갖췄다. 언제까지든 공짜로 쓸 수 있는 프리웨어라는 점이 무엇보다 눈길을 끈다. 글꼴이나 색상도 마음대로 지정할 수 있다. 다만 보안기능이 취약하다는게 약점이다. 이외에도 "Task Plus v3.7.2" "Active Desktop Calendar v2.8" 등이 있다. 후자의 경우 쉐어웨어는 일정은 5일분만,메모는 3건만 할 수 있다. 정품을 사려면 20달러 가까이 지불해야 한다. 다른 프로그램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웹 일정관리도 인기만점=어디에서든 인터넷만 연결되면 자신의 일정을 체크할 수 있는 웹서비스도 인기다. PC 뿐 아니라 휴대폰이나 PDA(개인휴대단말기)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일부 서비스는 휴대폰으로 일정을 미리 통보해주기도 한다. 드림위즈(www.dreamwiz.com) 프리챌(www.freechal.com) 야후코리아(www.yahoo.co.kr)등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일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개 일.주.월 단위로 일정관리를 해주며 주요 일정은 휴대폰이나 PDA e메일 등으로 알려준다. 시간관리 교육기관인 한국리더십센터가 개발한 "7days"(www.7days.co.kr),시(時)테크이론을 바탕으로 구축한 "타임글라이더"(www.timeglider.co.kr)도 권장할 만한 일정관리 서비스 사이트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