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국내판매분 입장권을 해외 축구팬들이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임시 집행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정몽준 월드컵조직위원회(KOWOC)공동위원장은 12일 국내 판매분 입장권 중 팔리지 않은 분량을 월드컵 열기가 높은 나라의 축구팬들이 적극적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데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KOWOC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국내 및 해외판매분으로 구분돼 있는 입장권의 판매방식을 4월초에 단일화해 내,외국인이 자유롭게 해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긍정적인 반응속에 FIFA의 최종승인만 남기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입장권은 국내와 해외판매로 구분돼 있어 자국판매분이 매진된 일본의 팬들이 해외판매분을 통해 표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고, 공급이 턱없이 모자라는 중국팬들이 한국에서 소화하지 못한 판매분을 구입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스위스 취리히에서 월드컵조직위원회 회의에 앞서 열린 입장권 간담회 때 논의된 이같은 방안이 실행될 경우 약 70%의 판매율에 머물고 있는 입장권 국내 2차판매분의 상당수가 해외에 팔릴 전망이어서 입장권 판매고민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5월초면 입장권 해외판매분 중 미판매분이 모두 국내로 들어오는 까닭에 국내 및 해외판매분의 구분이 없어지는 만큼 어차피 내.외국인에 관계없이 구입할 수 있게 된다"며 "그 시기를 앞당긴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인천=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